1. 남은 음식을 공유하는 서비스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윤택해지면서 비례해서 증가하는 게 있는데 이게 바로 음식물 쓰레기입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여러 가지 사회문제로 비약되어 갑니다. 땅에 묻게 되면 토양과 수질 오염, 소각하게 되면 대기오염 등 여러 가지 환경문제에 근원이 되는 것이죠. 우리나라처럼 분리수거가 제대로 된다면 모를까 대부분에 나라는 처리하기가 힘들어 버리거나 수거업체에 보내더라도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포스팅 중 미국 애틀랜타에서 설립한 Goodr라는 스타트업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보셨나요? Goodr에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어느 이름 없는 자선활동가에 성실한 안목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다."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도시 음식점에서 버려지는 남은 음식을 보고 어떻게 하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없을까라는 발상에서 시작한 것이죠. 남은 음식을 수거해 제공함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음식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아주 놀라운 선택이었습니다. 특히 더 놀라운 것은 남은 음식을 수거하면서 수거 비용을 받아 Goodr를 운영했다는 것입니다. 음식점들은 왜 남은 음식을 제공하면서 처리 비용까지 지불했을까요? 답은 간단하죠. 남은 음식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Goodr는 처리 비용보다 적은 금액으로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2. 올리오의 탄생과 성장
오늘 소개할 업체인 영국 런던에 올리오(OLIO)도 Goodr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남은 음식을 공유하는 서비스로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환경문제까지 해결하는 지금 시점에서 아주 괜찮은 스타트업입니다.
올리오는 테사 클라크라는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주부로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시작도 평범했죠. 집에서 남은 식재료를 처리할 곳이 없어 버리게 될 것을 고민하게 되면서 시작되었으니까요. 테사 클라크는 동네 주민들 간에 음식을 나눌 수 있는 나눔 플랫폼을 개설합니다. 단지 동네 주민들 간에 음식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만든 플랫폼이었는데 이후 올리오 앱까지 출시하게 되면서 사업이 엄청 확장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된 것입니다. 사업이 확장되려면 입소문이 중요한데 그 입소문으로 현재까지 550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3. 올리오가 성공한 3가지 이유
올리오가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일까요? 먼저 사회 공헌 캠페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리오는 남은 음식을 지역 자원봉사자에 의해서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배달이 됩니다. 무료로 배달하는 서비스입니다. 올리오는 여기서 담당하는 자원봉사자를 'Food Wasts Heroes'라고 하는데 3만여 명에 달한다고 하니 그 숫자가 어마어마합니다.


두 번째로 성공한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수익구조입니다. 식료품 매장, 대형 음식점 등은 유효기간이 지나면 음식물을 처리해야 하는데 그 양이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그런 엄청난 양에 음식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그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은데 올리오가 싼 금액으로 수거해 간다고 하니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서로 Win-Win 하는 것이겠죠.
마지막으로 Goodr와는 좀 다른데 음식뿐만 아니라 남는 물건도 공유 대상으로 했습니다. 이 부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음식은 상하기 쉽고 남은 음식을 먹는다는 거리낌도 있을 수 있는데 남는 제품이나 물건 등은 그럴 걱정이 좀 덜하다는 생각이 들어서겠죠. 아무튼 호응이 좋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4. 올리오의 미래적 가치와 우리가 가야 할 방향
올리오는 사회적 기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세상을 울리는 드문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드문 가치라는 것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 업체에 존재 이유인데 올리오는 이윤보다는 사람들 간에 정과 소통, 세상의 변화에도 함께 잘 살아가야 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세계 많은 나라가 사회 양극화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빈부격차는 점점 더해져 가고 있으며, 갈등도 심화되고 있죠. 이런 사회 문제화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이웃 간에 정이요,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이웃사촌이라고 해서 음식도 나누어 먹고 친척보다 더 사이좋게 지냈던 적인 있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층간 소음으로 살인이 일어나고, 이사 왔다고 떡을 돌리기는커녕 시끄럽다고 항의를 하는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우리 사회는 어떻게 가야 할까요? 영국에 올리오나 미국에 Goodr와 같은 업체들이 우리나라도 많이 나타나길 바랄 뿐입니다. 그래야 좀 더 어두운 면보다는 밝은 면에서 아이들이 성장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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