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인 가구의 증가
이사를 여러 번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직장을 옮겨서 일 수도 있고, 집주인이 임대료를 올려달라고 해서 마지못해 이사를 하는 경우 등 그 이유는 아주 많을 것 같습니다. 특히 결혼을 하는 사람이 줄고 있어 1인 이사가 늘어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일본 등도 마찬가지라고 하니 전 세계적인 추세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궁금한 게 있는데 혼자 이사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나요? 가족 이사인 경우 이삿짐센터에 맡기면 알아서 다해주니 별 걱정할 게 없는데 혼자서 이사할 생각을 해보면 중요한 게 한두 개가 아닌 거 같은데요. 그래도 그중에 하나를 꼽는다면 아마도 가구가 제일 문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사하려면 예를 들어 침대 같은 경우에는 분해해서 이사 차량에 실어야 하고, 짧은 거리를 이사한다고 해도 옮길 때는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닌데요. 특히 분해했다 다시 결합했다를 반복하게 되면 나사가 헐거워져 나중에는 가구에서 엄청난 소리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침대를 새로 구입해야 할지도 모르고요. 그래서 오늘 소개하는 업체도 혼자 이사할 때 신경 써야 하는 가구에 집중했는데요. 바로 여러 번 이사해도 멀쩡한 가구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Floyd'입니다.
2. Floyd의 설립 배경
Floyd는 2013년 미국에 카일 호프가 설립하였는데요. 카일 호프는 임대료 때문에 미국에서 이사를 많이 하는 편에 속한 젊은이였습니다. 특히 카일 호프는 가구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는데요. 당시 젊은 층에서 선호하는 이케아에 팬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자주 이사를 하다 보니 이케아 가구에 대한 반감이 쌓여갔는데, 그것은 바로 앞서 언급했던 조립하고 결합을 자주 하면서 발생한 문제 때문이었죠. 이에 카일 호프는 직접 가구를 만들어 보고자 했던 것이 업체를 설립한 동기가 되었습니다. 설립 후에 매출이 2배가 성장하기도 하고, 몇 백만 달러에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는데요.
3. Floyd의 성공한 4가지 비결
그러면 Floyd 성공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혼자 이사하면서 겪은 이케아 가구에 문제인 튼튼한 가구, 즉 조립과 결합이 쉽고 여러 번 해도 망가지지 않으며, 운반 자체도 쉬운 가구를 만들었습니다.
출처: floydhome.com
특히 처음에는 테이블 다리에서부터 시작했는데요. 혼자 이사할 때 부피를 줄이기 위해서 상판은 버리고 다리만 가지고 다니면 편하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죠. 이사 후에 다리 위에 상판만 추가로 구입해서 올리면 쉽게 식탁이나 침대 등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테이블 다리에 주재료는 강철이었습니다. 조립할 때 사용하는 나사도 공구를 사용하기보다는 손으로 쉽게 조립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요. 공구를 사용하다 보면 번거롭고, 조립 나사도 망실하기 마련이었는데 이를 보완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이사할 때 버리는 상판을 수거해서 가까운 물류창고에서 새것으로 교환해주는 서비스를 하였습니다. 테이블 다리가 성공을 거둔 후에 상판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요. 상판을 추가함에 따라 배송비가 크게 증가하였죠. 이에 이사가 빈번한 대도시 인근에 물류창고를 두었고, 고객의 이사 장소와 가까운 물류창고에서 배송하게 하였습니다. 고객 입장에서 부피가 큰 상판을 이사할 때 가지고 갈 필요가 없어서 좋고, 업체 입장에서는 가까운 물류창고에서 배송하게 하여 배송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에어비앤비에 숙소를 등록하여 숙소를 찾는 숙박 고객에게 업체 가구를 활용토록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에어비앤비 주요 고객이 젊은 층이라는 사실에 주목했고, 업체 가구를 직접 사용해보면서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가구를 배치해놓고 눈으로 보거나 체험해보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소요 비용면에서나 마케팅 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객층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입니다. 업체는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SNS를 통해서 얻었는데요. 기획단계에서부터 고객에게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 투표로 피드백을 받아 디자인에 반영을 합니다. 어느 한편으로써는 경쟁업체에 디자인을 도용당할 수도 있는 문제인데요. 고객과의 소통을 더 중요시 여기는 업체의 가치 추구와 방향성 때문이겠죠.
4. 마치면서
"가구는 과학이다."라는 광고 문구가 있는데요. 사람이 사용하기 편하고 효과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지금이 1인 가구로 변해가고 있으며, 이사도 1인 이사가 늘어감에 따라서 이에 맞게 가구에도 혁신이 필요할 때는 아닌지 모르겠네요.
Floyd를 통해서 무조건 사용하기 편한 것이 아니라 사용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게 중요하는 점을 알았습니다. 어느 층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그리고 대상 타겟층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야 가구를 만들더라도 만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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