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의 중고의류시장 규모
우리나라 대표 3대 중고거래 플랫폼을 꼽으라면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마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3곳 외에도 많은 중고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해외에서도 유명 브랜드들이 진입하려 할 것입니다.
언론이나 기사, 논평을 보면 우리나라는 아직 중고거래시장이 초창기라고 생각하는 편이 많습니다. 일부 특정한 물품 즉 자동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뛰어들 정도로 활성화가 되어가고는 있으나 다른 품목들은 그렇게 특정할 수 없는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중고거래 규모가 큰 미국은 어떨까요? 미국은 매년 300억 달러 정도가 거래되는 엄청난 규모로 성장해 있습니다. 그것도 중고의류시장에 한정해서 말입니다. 그렇다고 미국인들이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서 일거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포브스에서 내놓은 기사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중고의류업체는 어딜까요? 2009년 창업자이자 CEO인 제임스 레인하트는 옷장에 입지 않는 옷이 너무 많다는 것에 착안하여 중고 의류 거래 사이트인 ThredUp을 개설하였는데 바로 이곳입니다. ThredUp은 사이트를 개설한 이후 멀지 않아 4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한 거대 중고거래업체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2. ThredUp이 성장한 3가지 변화와 가치 추구
그러면 ThredUp이 중고 의류만을 가지고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ThredUp은 나름대로 몇 번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 첫 번째로 성인의류에서 아동복을 주로 거래하는 플랫폼으로 바꾼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아이들이 성인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 옷을 수시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입지 못하게 된 옷을 처분한다거나 다른 옷을 수시로 구매하는데 따른 경제적인 부담 등 부모들에 고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의류 거래가 아니라 위탁 판매 플랫폼으로 변화를 주었습니다. 즉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주는 차원을 넘어서 ThredUp에서 직접 중고 아동복을 수거해서 구매자에게 판매하는 변화입니다.
다시 말해 ThredUp이 수거한 중고 아동복에 가격을 책정해서 구매자에게 판매하고 중고 아동복 판매자에게 판매 가격에 20~30%를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서로 윈윈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나중에는 중고 아동복뿐만 아니라 여성복까지 확대되었고, 위탁판매라는 측면과 시장이 커지면서 품질관리와 검수가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수거한 옷들이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신뢰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판매자에게 돌려보내거나 자선단체로 보내진 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ThredUp은 가치를 판매하는 것으로 변화를 주었습니다. 옷을 입다가 질리거나 맞지 않아서 버리는 게 일상이었는데 다시 재판매해서 필요한 사람이 입게 되어 결과적으로 봤을 때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어 환경을 중요시하는 가치와 부합되고 또한, 위탁판매로 얻은 수익을 자선단체 등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ThredUp에 가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3. 중고의류시장의 전망
우리는 중고거래 사이트를 왜 방문하십니까? 대답 중에 하나가 바로 눈요기라고 생각합니다. 날마다 사이트에는 많은 종류에 의류가 업로드됩니다.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구매를 할 수도 있고 즐길 수도 있습니다. 마치 이 공간은 코로나 상황에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고 소통하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업체 중에서 별도로 중고의류만을 떼어서 판매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압니다. 따라서 중고거래 시장이 커지는 이 시점에 중고의류도 한 번쯤은 고려해 볼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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